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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소설]부여현감 귀신체포기를 읽고
    허무맹랑의 명쾌함『부여현감 귀신체포기』을 읽고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2000230142 이환희지괴(志怪)소설이라 함은 지괴란 말 그대로 괴이한 일들을 기록하는 형태의 소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중국 육조시대(3∼6세기)에 크게 유행한 소설의 한 갈래다. 황당하고 괴이한 이야기 소재로 서사의 즐거움을 안기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처음 접했을때의 첫인상은 파격 그 뿐 별 다를점은 없었다. 괴이한 일들의 신빙성은 전혀 존재하지 않은 채 해괴한 요물과 무기력한 인간의 싸움만이 의미 없이 나열되어 있을 뿐이었다. 책을 덮고 이 책이 갖는 대중성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은 나를 괴롭혔다. 대중성 보단 일부독자를 겨냥한 특수 환타지 소설 정도로 치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역사추리와 팬터지 소설, 두가지 장르를 개척하는 것을 평생의 글쓰기 숙제로 정했습니다. 이번 소설은 쓰고 싶었지만 능력이 모자라 오랫동안 주저했던 건데…. 하지만 이젠 ‘지괴’란 장르에서는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다고 할까요.” 라고 하는 작가의 인터뷰 내용에 다시 한번 그 책의 내용을 곱씹을 수 있었다. 어찌보면 현대적 장르 차용에 구시대적 역사의식을 접목시킬수 있다는 작가의 역량이 다시한번 책의 내용 이면을 바라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다.* 활자의 자유로움이 책의 대중성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로 독특한 활자의 배열을 우선으로 꼽을 수 있겠다.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활자의 가시화는 독자들로 하여금 책의 가독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1권 35p, 57p, 72p, 82p 등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잦은 감각적 활자 배열은 인터넷과 친숙한 현대인들에게 인쇄매체에 대한 지루함을 탈피하게 해줌과 동시에 작가의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주의적 소설에 길들여진 독자들에게 환타지라는 장르로 좀 더 가볍게 다가가는 작가의 필살기 정도라 말할 수 있겠다.* 삽화의 친절함동양화가 백범영(44·용인대 회화과 교수)의 매혹적인 삽화는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초벌 원고를 열 번 이상 읽고, 그 핵심내용을 80여장의 시원시원한 동양화로 표현해낸 백 범영 화백이 없었다면 독자들의 행복은 반감됐으리라 생각한다. 두 권의 소설 분량을 잊게 하는 책의 빠른 전개는 삽화의 절대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본다. 소설이 아닌 만화책을 읽는 듯한 인상은 추리와 환타지를 접목한 작가의 의도에 적절히 맞아떨어지는 구성방식이라 하겠다.* 동양적 사고의 미동양적 사상은 자연 친화 정신에서 실천되고 있다. 모든 동식물이 한 조화권에서 생겼기에 상하거나 죽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명존중을 의미하며,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면 함부로 자기 그릇에 담지 않는 검약과 절제가 바로 동양적 사고의 핵심으로 일컫어진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조건을 설정한 것이다. 이처럼 동양의 사상은 만물을 기계적으로 보고 정신까지 물질화 한 서양의 사상과 달리 만물을 소유가 아니라 애정의 대상으로 보고 인간이 만물을 보호할 사명이 있다고 본다. 이 책의 중심인물인 아신, 전우치, 미미가 귀신이나 영물을 죽이는 대신 호리병속에 가두어 놓는 장면이나 요물의 둔갑에 어이없이 당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서양의 선악 이분법적인 사고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한결 편안한 마음을 선사한다. 정의감에 불타는 아신은 용감히 사건 해결에 나서지만, 초동수사 단계에서 번번이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 처한다. 그가 직면한 사건이 인간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귀신이나 영물의 해원(解寃)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때마다 해결사로 나타나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아신의 죽마고우 전우치다. 그리하여 아신은 전우치와 함께 인간세상에 속하지 않은 괴물들과 만나 겨루거나 화해하며 조선 팔도, 아니 지하, 지상, 천상, 수중, 지하세계를 정신없이 누비게 된다. 하지만 전우치의 화려한 도술은 독자들로 하여금 깊은 대중성을 갖게 하지 않는다. 작가는 그러한 도술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무능함을 얘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 인간의 나약함은 바로 동양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 하겠다.* 빠질 수 없는 로맨스역사 환타지 소설을 표방한 작가의 의식세계와는 무관하게 필수적으로 첨부되어 있는 대중적인 코드는 역시 로맨스라 볼 수 있다. 정의롭고 늘 당당한 부여현감 아신과 언제나 그들의 뒤에서 모든 것을 관조하는 신비로운 비구니 미미의 로맨스는 독자들의 혼란스러움을 정제시키는 역할과 애틋한 감수성을 자극하는 코드로 작용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로맨스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이다. 로맨스라는 장치는 모든 조건을 거의 다 갖춘 백마 탄 왕자님과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아름다운 외모와 가냘픈 몸매를 지닌 소녀의 전유물이라고 설파하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 남녀 주인공 이름만 살짝 바뀔 뿐 기본 구조는 모두 엇비슷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즉, 신데렐라와 같은 이야기를 성인들의 시선과 방식으로 풀어낸 성인들의 유치한 장치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신비한 영적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스님의 등장은 로맨스라는 장치의 고급화를 꾀했다고 보겠다. 지극히 대중적인 사랑이야기가 아닌 독특한 인물구성은 어찌 보면 사회 금기시 된 위험한 사랑으로 독자들에게 또 다른 신선함을 선사한다. 비밀스러운 그들만의 이유 있는 사랑은 작품에 보다 효과적으로 스며들게 하는 윤활유의 역할을 한다.
    인문/어학| 2005.11.14| 2페이지| 1,000원| 조회(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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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곡]이강백의 결혼을 읽고
    참된 것은...이강백의 희곡 『결혼』을 읽고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2000230142이환희1.들어가며무소유...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법정스님이 쓰신 무소유라는 책을 보면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다.만약 세상 사람들이 모두 무소유를 말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아마도 제일 먼저 싸움이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하나씩 하나씩 버릴 테니 경기는 침체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은 정말 풍요로워질 것이다. 누구나에게든 언제나 미소 지을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나도 무소유를 무조건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세상 사람들이 모두 무소유를 고집한다면 세상은 원시 시대로 다시 돌아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이 더 많이 가지기 위해서 만들어 낸 산업화, 기계화, 도시화 속에서 사는 우리는 이러한 정신을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모두가 무소유의 경지에 다다르진 않더라도 최소한 일상에서 한번쯤 무소유를 생각하고 자신을 반성할 수 있게 말이다. 이러한 무소유의 미학에 걸쳐있는 희곡이 결혼이라는 작품이었다.알레고리적 기법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 작가답게 극의 이중적 구조는 독자로 하여금 보다 많은 의미를 가슴에 새기게 했다. 이 희곡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구성적 특징과 극으로서의 가치를 높여주는 점을 파악해 보기로 하겠다.2.『결혼』의 간단한 줄거리이강백의 초기 작품인 「결혼」은 1974년 카페 떼아뜨르에서 '자유극장'에 의해 초연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남자'는 자신을 가능한 한 부유하고 화려하게 치장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벌여놓은 후, 결혼 상대가 될 '여자'를 초대한다. 그러나 그 빌린 물건들은 제한된 짧은 시간 안에 돌려주어야 하므로 '여자'와 만나는 동안 '나가는 지도 주목하기로 하자.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할 '하인의 존재'와 '소품의 기능', 그리고 '관객을 상대로 한 극적 행위'의 기능에 대해 알아보면서 나아가서 이강백이 이러한 장치들로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를 파악하도록 하겠다.1) 하인의 존재와 역할이강백의 희곡 「결혼」에서 하인은 대사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존재를 지문에 씌여진 그의 행동을 통해서만 인식이 가능하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세 명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하인이다. 이강백의 작가노트를 보면 「결혼」에 등장하는 하인은 극이 시작되기 전 해야할 일이 있다."무대를 따로 만들 필요도 있지 않고 별다른 조명이나 효과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 장소에 모인 사람들이다. 이 연극의 등장인물, 하인은 그들로부터 잠시 모자라든가 구두, 넥타이 등을 빌려야 한다. 이 빌린 물건들을 단순히 소도구로 응용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이 작품을 검토하면 알겠으나, 이 잠시 빌렸다가 되돌려 준다는 것엔 더 깊은 의미가 있고 이 연극에 있어 중대한 역할을 차지하게 된다."아주 색다르고도 꼼꼼한 지시가 아닐 수 없다. 왜 하인이 관객들에게서 소품을 빌려야 하는 지는 하인의 존재에 대해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지문)하인, 아무 말 없이 책을 빼앗아 버린다. 감정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기계적인 동작이다. 이 극의 마지막까지 하인의 동작은 그러하다.하인은 극의 마지막까지 계속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리고 남자가 빌린 물건의 시간이 지나면 무뚝뚝하고 기계적인 태도로 그 물건을 빼앗아버린다. 극에서 계속적으로 등장하는 중심 개념인 시간의 역할을 하인이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에 대한 반증으로 하인은 쟁반만큼이나 큰 회중시계를 들고 있다. 그리고 남자가 빌린 물건을 빼앗는 것에 대해 항의할 때는 시계를 보여주며 남자를 수긍시킨다.극에서 사기꾼인 남자는 빈털터리로 결혼을 하기 위해 부자에게서 자신을 화려하게 꾸밀 수 있는 모든 물건을 빌린다. 그러나 그 모든 물건 마다에는 일종크게는 여자가 지닌 젊음마저도 빌린 것에 속하게 된다. 그렇다면 남자에게 많은 것을 빌려준 주인과 관계를 생각할 때, 하인은 어떤 존재의 우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주인이 하인보다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주인을 절대자로, 하인은 시간의 우의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남자를 치장하고 있는 소품들은 생에서 주어지는 것들이고, 남자가 빌려 들어와 있는 집은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치밀한 구성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하기 위해 이강백은 여자의 대사로서 집이 인생의 우의임을 밝힌다.여자 : 갑자기 이런 말을 하면 놀라시겠지만요…….남자 : 말해 봐요. 뭐든지.여자 :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났어요.남자의 집에 들어온 여자는 뜬금없이 이런 얘기를 한다. 이로써 남자가 빌린 집은 인생의 우의라는 것이 드러나는 것이다. 하인은 그러한 우리의 인생에 주어진 시간이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소품들을 하나 둘 잃어가게 되고, 마지막으로 집을 빌린 시간이 지나게 되면 하인의 큰 신발에 채여 집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2) 소품의 기능과 효과작가 노트에 명시되어 있듯이 이 작품에 쓰여지는 대부분의 소품은 관객들의 것이다. 왜 작가는 관객들의 소유물을 소품으로 사용하는 것일까. 그것은 이 이야기의 큰 테두리인 시간과 인생의 관계를 관객들에게까지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똑같은 이강백의 「결혼」이 공연된다고 해도, 관객들의 소유물을 소품으로 쓰는 것과 쓰지 않는 것의 차이는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다분히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것이지만 연극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소유물이 남자의 몸에 있을 때, 여기서 관객은 남자와의 동일시에 한층 더 빠져들 수 있다. 중요한 의미는 등장 인물에 착용된 효과이기보다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하인에게 빼앗기는 순간이다. 자신의 눈에 익은 물건이 빌린 시간이 지나 하인에게 매몰차게 빼앗길 때(여기서 소품은 빌린 것이나 빼앗겼다는 표현을 쓰겠음)의 상황은 원주인인 관객에게 극의 의미를 더욱 적극적으로 사고하게 만드는 것이다샘'이 괜찮더군요. 물론 '한산도'도 좋긴 좋죠. 어느 분 '파고다' 있으시면 그것도 한 개피 빌립시다. 꼭 담배를 컬렉션하는 것 같습니다만 초조할 때 이러는 게 내 버릇이라서요. (담배에 불을 붙인다) 라이터, 이거 최고품이죠. 쓸데없이 금으로 만들구, 진주를 붙였습니다. (하인에게) 이거 정해진 시간이 얼마지?이렇게 관객들은 하인과 남자에게 자신의 소유물을 하나 하나 빌려줄 때마다 빼앗긴 것이라는 느낌도 받게 된다. 그래서 남자의 상황과 자신의 상황이 같음을 느끼게 되고 더욱 이것이 단지 우스운 이야기가 아닌 자신에게 무언가를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남자와 하인, 그리고 여인의 관계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다.3) 관객을 상대로 한 극적 행위위의 남자의 행동은 우리나라의 전통극인 마당극의 특징적인 요소인 관객을 상대로 한 극적 행위이다. 남자는 초조하거나 극 속의 상황이 답답할 때, 무대 밖의 관객에게 하소연하거나 동의를 구한다.(지문)남자,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 낭패한 표정으로 관객석 사이를 어슬렁거리며 왔다갔다 한다. 남자, 한 여성 관객에게 말을 건다. 언뜻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 듯 미소를 짓고 있다.남자 : 하긴…… 그럴지도 몰라요. 여자란 그렇다면서요? 이쁘게 보이려구 일부러 약속 시간보다 5분쯤은 늦는다죠?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합니다. 굉장한 미인인가? 그러니까 두 곱이나 시간을 낭비하는 것 아니겠어요? 만약 온다는 그 여자가 당신처럼 어여쁘시다면야 이야긴 퍽 달라지죠. 10분 아니라 난 20분도 기다릴 수 있다 이겁니다.남자는 태연히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깨고 관객석에 난입한다. 그것도 모자라 여성 관객에게 말을 걸고 어여쁘다고 농을 걸기까지 하는 것이다. 이는 극의 유머러스한 분위기나 극의 흥을 더해주는 기능으로 보아도 마당극의 행위와 유사하다고 하겠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잘 만들어지지 않으면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 희극의 긴장을 높이고, 관객의 극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행위이다렸을 때 제 별명이 뭔지 아시겠어요? 덤이에요, 덤.남자 : 덤?여자 : 네. 왜 조금 더 주는 것 있잖아요. 그거래요. 제가, 아버진 사랑을 주구, 그리고 또 덤으로 저를 어머니에게 주었죠. 그러니까 덤 아니겠어요? 덤, 이 말 속엔 뭔가 그리운 게 있어요. 덤, 덤, 덤……아버진 덤이 태어나자 달아나셨대요. 말하잠 뺑소닐 치신거죠. 나중에 알고보니 사기꾼이었구 어머니에게 보여줬던 그 많은 재산은 모두 다 잠시 빌렸던 거래요.남자 : 그래요. 난 사기꾼입니다. 이 세상 것을 잠시 빌렸었죠. 그리고 시간이 되니까 하나둘씩 되돌려 줘야 했습니다. 이제 난 본색이 드러나구 이렇게 빈털터리입니다. 그러나 덤,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봐요. 누구 하나 자신에게 이건 내 것이다, 말할 수 있는가를. 아무도 없을 겁니다. 없다니까요. 모두들 덤으로 빌렸지요. 눈동자, 코, 입술, 그 어느 것 하나 자기 것이 아니구 잠시 빌려 가진 거예요. (누구든 관객석의 사람을 붙들고 그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가리키며) 이게 당신 겁니까? 정해진 시간이 얼마지요? 잘 아꼈다가 그 시간이 되면 꼭 돌려주십시오. 덤, 이젠 알겠어요?여기에 나타난 남자와 여자의 대사에서 여자는 자신을 '덤'이라고 하고, 남자는 자신이 모든 것을 잠시 '빌린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둘은 세상에 '덤'으로 혹은 잠시 '빌린 것'으로 나온 것이다. 이 극에 나온 남자와 여자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남자와 여자의 우의인 것이다. 결국 이강백이 남자와 여자의 존재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들은 모두 잠시 '덤'으로 나와 있는 것이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빌린 것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고 잘 아꼈다가 시간이 되면 꼭 돌려주라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존재는 '덤'이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은 '빌린 것'이라면 우리는 무엇에 의미를 두고 살아야 하는가. 이것이 바로 이강백이 극의 끝에서 표현되는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다.4.이 극의 가치를 높이는 점1)알레고리와 구성의 견고함있다.
    인문/어학| 2005.11.14| 8페이지| 1,000원| 조회(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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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학]시스템사고를 읽고
    제1부 시스템 사고의 조감도시스템 사고라 하는 것은 시스템의 메커니즘을 이해, 효과적으로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발견하기 위한 사고방식이다. 시스템사고는 시스템 다이내믹스에서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삭제하여 유용한 교훈과 지혜를 추출하여 체계화 시킨 것 이라 할수있다. 시스템사고의 장점은 첫째, 배우기 쉽다, 둘째 시스템사고는 적용하기 쉬운 면이 있다. 셋째, 시스템사고는 본질을 다룬다. 넷째, 시스템사고는 언제나 적용할 수 있다. 다섯째, 시스템사고는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다. 여섯째, 시스템사고는 공유할 수 있다. 일곱째, 시스템사고는 확장할 수 있다. 시스템사고의 구성 원리의 근본을 살펴보면 주역의 기본원리만 닮아있음을 알수있다. 주역의 태극도가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곡선은 끊임없는 유연한 시스템의 파동을 의미하고 태극의 음양은 시스템변화의 두 세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태극을 둘러싸고 있는 바깥 외곽선은 원으로 끊임없이 순환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연유로 동양의 전통사상인 주역과 현대적 서구사상의 시스템사고가 서로 많이 닮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생의 순환이 시스템사고를 유발하고 끊임없는 피드백루프를 통한 지속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시스템사고의 절차를 알아보면 일단 파동의 사고부터 일어나야 한다.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이 이에 속한다. 그 다음으로는 그 문제가 어떠한 연계를 가지고 있는지 변수간의 관계성을 살펴보고 다음으로는 피드백 구조를 발견하는데 초점을 둔다. 그 변화의 흐름을 읽고 시스템을 치료하고 개혁할 수 있는 처방을 발견하는 단계가 마지막이다. 시스템사고의 유용함은 많은 학자들에 의해 증명됐다. 우리는 잘 정리되고 계량화 되어있지만 죽어있는 정보흡수에만 열을 올린다. 하지만 미래 사회에는 그러한 죽어있는 정보를 맹목적으로 찾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에게 다가와 있는 많은 양의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직해 사용할 것인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제2부 파동의 사고살아있는 모든 것은 파동을 지닌. 구조가 행태보다 중요한 이유는 복잡한 행태가 모두 단순한 구조에서 파생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행태를 관찰하게 되는데 너무 복잡하게 때문에 바로 근원적이며 단순한 구조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서 시스템을 변화시키는 전략을 발견하는 것이다.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질문은 의미론이 아니라 관계론이다. 다양한 인과관계가 시스템에 존재하는데 원인과 결과가 같은 방향인 양의 인과관계, 다른 방향인 음의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시스템사고를 표시할 때 인과관계는 화살표로 표시한다. 양은 +로 음은 -로 표시한다.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와는 다른점이 있다, 상관관계는 변수의 행태에 주목하지만 인과관계는 구조에 주목한다. 추상적인 관계보다 구체적인 구조를 따져 문제를 바라보는 것이다. 상관관계가 귀납이라고 하면 인과관계는 연역이라고 볼 수 있다. 인과관계는 언어에 의해 표현되기도 한다. 언어를 통해 표현되는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정부의 정책결정자나 기업의 의사결정자의 생각을 명료하게 관찰할수 있다. 생각은 말에서 비롯되고 말을 통해 표현된다. 시스템사고는 이러한 언어의 한계를 초월하려 한다. 언어에 의해 부여된 한계를 생각의 지도로 극복하고자 한다. 시스템사고는 부분에 대한 지식을 종합적인 지식으로 전환시켜 주는 사고방식이다. 또 시스템사고를 보다 명확하기 위해서 인과지도라는 것이 이용되기도 한다. 인과지도란 여러개의 인과관계를 서로 연결시켜 놓은 도식을 의미한다. 인과지도는 여러개의 인과관계를 조망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수많은 인과관계가 어떻게 결합되어 시스템전체를 형성하는지 이해할수 있게 한다. 또 다른 특성으로 인과관계의 형태를 들 수 있다. 원인과 결과 사이의 관계가 직선적이면 선형적, 그렇지 않으면 비선형적 인과관계라고 한다. 비선형적 인과관계는 변화무쌍한 행태를 산출한다. 시스템사고는 이러한 자연적인 관점에서 시작된다. 잘 작동하던 인과관계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사람들은 무수한 피드백 루프를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전략적으로 뛰어난 정책결정자들은 이러한 피드백 구조를 누구보다 잘 활용해 국가적인 위기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기업도 마찬가지 이다. 즉 피드백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인식 자체에서 이미 문제가 발생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바른 문제해결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피드백 루프를 반드시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피드백을 이해하지 못한 많이 이들은 문제점이 발생하면 외부환경에 그 탓을 돌리곤 한다. 하지만 근원적인 문제는 피드백구조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데 있겠다. 그러한 무지는 잘못된 의사결정의 악순환만을 불러오는 것이다. 값비싼 예측 시스템보다 쉬운 시스템사고를 이해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인지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모든 물체에 생명이 깃들어 있다는 의인화를 선행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무생물이 목적 지향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모두 피드백 구조에 기인한 하나의 구조적 움직임 일뿐이다. 피드백 루프는 스스로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피드백 루프는 종종 생명체와 같이 인식 목적지향적인 태도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행태를 피드백루프로 해석하지 않는 것이 바로 우리가 믿는 비합리적 미신이 되는 것이다. ‘전체는 부분의 합 이상이다.’라는 말이 있다. 부분이라는 것은 구성요소를 의미하고 그것들의 인과관계는 돌발적인 상황을 무한히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복잡한 행태는 바로 단순한 구조에서 파생되는 것이다. 음과 양의 인과관계가 있듯이 피드백 루프에도 음과 양이 있다. 양의 피드백 루프는 변화를 촉진하는 인과관계이며, 음의 피드백루프는 변화를 억제하는 루프이다. 양의 피드백 루프는 자기강화 루프라고도 하며 음의 피드백루프는 자기균형 또는 일탈억제루프라고도 한다. 즉 음의 피드백 루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시키려는 과정이다. 이러한 예로 인구의 증가와 감소가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양의 조는 균형을 유지하려는 제어 시스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인과관계를 얘기할 때 시간지연 이라는 변수를 얘기하지 않았다. 음의 피드백 루프에 시간지연이 개입하면 과잉행동을 유발하게 한다. 술을 먹자마자 취한다면 술을 더 이상 먹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지연이 있으므로 술을 먹으면서도 취한 줄 모른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술이 급격하게 취함을 느낀다. 그땐 이미 늦은 것이다. 이렇듯 시간지연이 개입됨으로서 과잉행동을 유발하게끔 하는 것이다. 또한 시스템도 불안정해진다. 그 결과 파동을 가져온다. 샤워기 모델로서 설명이 된다. 즉 음의 피드백 루프에 시간지연이라는 요소가 개입되면 파동을 가져오겠구나 하고 인과지도에서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시장실패의 두 가지 어두운 단면으로 파동과 투기가 있다. 파동은 투기적요소의 반복을 부채질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게 된다. 아파트 투기시장과 각종 농축산물의 파동사태를 바라보면 구조적으로 모순된 점이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다 시스템사고의 맹점을 파악하지 못해 파생된 문제이다. 그러면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고 치유 할 수 있는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보통 우리는 문제를 현상으로만 규정하고 희생양을 만들어 모두 뒤집어 씌워 면죄를 받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단지 문제를 가리는데 그칠 뿐이다. 둘째로 시스템을 관계가 아닌 요소로만 보려고 한다. 이러한 관계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것은 걷 문제의 해결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 응급처방에 매달리는 이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문제는 신속한 문제해결을 바라는 우리나라의 기업풍토가 부채질 하고 있다. 근본적인 구조적 모순을 치유하는 장기적 처방을 통해 효과적인 치유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또한 목표의 후퇴로 문제의 본질을 망각하는 경우도 있다. 거창한 공약을 내건 대통령은 당선된 후 현실의일단 그것부터 올리기 위해 강력하게 정책이 개입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음의 피드백 루프가 지배하는 시스템은 성급한 정책개입 보다는 기다리는 정책이 강조된다. 셋째로, 지배적인 피드백 루프가 양에서 음으로 또는 음에서 양으로 변화하는 시스템은 그러한 변화가 어제 발생하였는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실패의 악순환에 빠지는 경우,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스로의 의사결정을 제약시키는 것이다. 스스로의 힘에 의지하기를 멈출 때에 가장 강력한 힘이 제공하는 대로 갈수 있기 때문이다.난 세상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쁜 일도 좋은 일도 모두 겪었다. 대학에 합격하던 기쁜 순간부터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슬픈 기억까지 다양한 일들을 헤쳐 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이라고 느끼고 또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아직 적은 나이이지만 누구나 느끼는 점일 것이다. 하지만 어릴때 부터 꼬리표처럼 날 물고 늘어지던 의문이 있었다. 정말 기쁜 일이 있으면 곧 그에 상응하는 나쁜 일이 터지는 것이다. 어쩌다 좋은 일이 거푸 터져도 반드시 언젠가는 나쁜 일이 거푸 터져 온가족을 상심하게 만들곤 했었다. 기독교라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종교적인 믿음으로 그러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그 원인을 알아내려 노력하곤 하였다. 하지만 신기한 그런 경험은 어느새 내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아 버렸다. 어려운 일을 당해 낙심하고 있는 친구를 위로하곤 하지만 어차피 좋은 일이 다시 찾아가게 되어있다고 믿었던 나는 그렇게 깊은 위로는 해주지 않았던 것 같다. 군대의 치열한 훈련이 끝나면 어김없이 꿀맛 같은 휴식이 주어졌고 대학에 떨어져 방황 할때는 집안의 경사가 들고 친구들과 싸우면 어김없이 다음에는 더 친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수학공식과 같이 치밀하게 이루어지는 이러한 파동의 희비곡선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러한 시점에서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이 책은 앞으로의 진로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정말 획기적인 책이 되었다. 여러 번 정독하면서 나도 다.
    인문/어학| 2005.11.14| 10페이지| 1,000원| 조회(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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